• 자료실
  • 항공전사
자료실
  • 항공우주무기체계
  • - 항공기
  • - 항공무장
  • - 항공전자장비
  • - 방공무기
  • - 지대지미사일/기타
  • 항공우주전략 이론
  • 항공전사
  • 갤러리
  • - 포토
  • - 동영상

항공전사

View
보잉 737기 강제착륙작전
작성자 공군발전협회
작성일 2019-09-30 조회수 1537
첨부

보잉 737기 강제착륙작전 (1985.10.10)

 

1. 테러시 강력한 대응방침 수립


1979년 리비아의 시위대가 트리폴리 소재 미국 대사관을 방화하는 등 일련의 테러행위가 계속되었으며, 1985년 7월 14일에는 회교도 레바논인에 의한 항공기 납치사건이 발생하여 104명의 미국인을 억류하고 대치하다 미국인 1명이 사망하였다. 이 사건 직 후 ‘레이건’ 미 대통령은 강력한 경고와 함께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선언하였다.

 

레이건 대통령의 이러한 경고 후 1985년 10월 7일 이태리를 출발하여 이집트로 가는 유람선 아킬레라우로호(511명 승선)를 4명의 테러분자들이 납치하였다. 그리고 승객 중 미국인 11명, 영국인 5명, 유대계 호주인 2명을 갑판으로 끌어낸 뒤 제비뽑기를 하여 미국인 ‘클링호퍼’(69세) 노인을 사살하고 휠체어와 함께 바다에 던져버리는 잔인한 범행을 저질렀다. 그 후 이들 납치범들은 협상 끝에 이집트 당국에 무조건 항복하는 조건으로 10월 10일 이집트로 들어갔다. 이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인들의 분노가 확산되었고 미국은 테러행위에 대해 단호한 응징조치로 군사작전을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2. 신속하고 통합적인 강제착륙작전 성공

 

납치범들이 이집트로 들어간 10월 10일 8시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납치범들이 이집트를 떠났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그러나 납치범들이 아직까지 이집트에 잔류하고 있다는 현지 정보원들의 신뢰성 있는 정보가 입수되자 CIA에 그들의 위치를 확인토록 요청함과 동시에 백악관은 테러범들에 대한 응징을 강구하기 시작하였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테러문제 전문가이며 수많은 비밀작전 경험이 풍부한 ‘올리버 노스’ 해병 중령은 납치범들이 탈출하는 비행기를 요격할 것을 건의하였다.

 

2차대전시 ‘야마모또’ 일본 해군제독이 타고 가는 비행기를 미군의 P-38 전투기들이 격추시켰던 사례에서 착안한 것이었다. 이 건의는 토의를 거쳐 강제 착륙시키는 대안으로 승인되었다. 대테러 특수임무부대가 대안을 검토하여 6함대가 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10분 후에 평가하자, 작전계획이 즉각적으로 수립되었고 합참의장과 국방장관에게 통보되었다.

 

이어서 11시에 미국 정보원들은 납치범들이 타고 탈출할 비행기가 B737이라는 것과 비행기의 식별번호와 이륙기지를 보고해 왔다. 작전계획은 시실리의 시고넬라 공군기지에 납치범들이 탑승한 항공기를 강제 착륙시키는 것이었고, 요격 임무를 수행할 부대는 사라토가 항모의 F-14 전투기였으며, 착륙기지에서의 작전은 지브랄타의 특수부대가 담당토록 하였다. 11시 30분 안보담당보좌관은 이 계획을 대통령에게 건의하였다. 12시 레이건 대통령은 교전규칙을 준수하여 요격을 시도하되 이집트 여객기가 실제로 이륙했다는 보고가 있기 전까지 작전을 개시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림으로써 이 계획을 승인하였다. 14시경 요격계획은 완성되었고 즉시 지중해의 사라토가호에 지시가 하달되었다. 요격명령이 떨어지자 14:15분 요격기 F-14 4 대, E-2C 조기경보기, EA-6B 전자전기 그리고 공중급유기를 이륙시켰다.

 

15시경 납치범들이 카이로의 알마자 공항에 도착하였고 1시간 15분 후 16시 15분에 납치범 4명을 태운 B737기가 이륙하였다. 16시 58분 공중대기중인 요격기 편대는 B737기를 포착하여 추적하였다. 17시 30분 요격기 4대가 좌우에서 B737기에 근접 비행하자 요격을 인지한 B737기는 피격위험 상황을 이집트에 타전하였으나 EA-6B의 전파방해로 교신이 불가능하였다. 더우기 아테네와 튀니지로부터 착륙허가까지 받지 못하게 되자 B737기는 요격기의 지시대로 시실리섬으로 비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앞서 ‘레이건’ 대통령은 튀니지 대통령에게 착륙을 허용하지 말라고 전화로 요청하였으며, 미국 관리들은 그리스와 레바논에도 착륙시키지 않도록 전문을 발송하였다. 한편 여객기가 이탈리아영공에 들어서자 미국은 이탈리아 정부에 요격계획을 통보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B737기의 영공진입을 거부하였지만, B737 조종사 는 연료 부족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8시 45분 시고넬라 기지에 착륙했다.

 

B737기가 착륙하자 대기하고 있던 특수부대가 여객기를 포위하고 납치범들은 이탈리아 정부에 체포되었다. 따라서 이 작전은 명령을 하달한지 4시간 45분만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종결되었다.


3. 테러 대응작전시 항공력의 중요성


이번 작전은 몇 대의 전투기가 출격하여 B737기 1대를 요격한 사건으로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진 매우 단순한 작전이었다. 그러나 이 작전을 통하여 미국은 국제 정치·외교적으로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단호한 응징 의지를 실현하여 테러에 강력하게 대처하는 사례를 남길 수 있었다. 그러한 성공을 위하여 작전에 대비하여 철저한 사전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가안보회의 테러담당부터 작전부대에 이르기까지 명령이 내려지면 즉각 실행할 수 있는 준비가 항상 되어있었다. 또한 신속한 결심과 정확한 작전실행이 이루어졌음이 관찰된다. 요구되는 작전시간을 맞추기 위해 대통령의 결심을 얻기까지 담당요원들은 신속히 대응하였고 작전부대에 명령이 하달된 후 4시간 45분만에 성공적으로 종료할 수 있었던 것은 사전 준비는 물론 고도의 즉응성 때문이다.

 

고도의 정보수집 능력도 작전의 성공에 기여하였다. 납치범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즉각 국가안보회의에 보고됨으로써 한정된 짧은 시간에 성공이 보장될 수 있었다. 최첨단 전자전도 수행되었는데, 목표 여객기를 감시 추적하여 요격기를 유도하고 여객기의 통화내용을 감청할 뿐만 아니라 교신을 교란하고 차단하는 등 전자전기는 요격기와 연결되어 효과적으로 운용되었다. B737기 강제착륙작전은 테러에 응징하기 위한 항공력이 주요 우발사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정치적 문제해결을 위한 유용한 수단임을 보여주었다

다음글 포클랜드 전쟁
이전글 보스니아 평화강제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