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중, 세상 바꿀 극초음속 비행체 경쟁 ‘3파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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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공군협회 | ||
작성일 | 2018-09-14 | 조회수 | 10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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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분야 극초음속 비행체 개발에 막대한 자금 투자 미래 군사력 판도 바꿔… ‘최종 승자의 미소’ 귀추 주목 *출처 :국방일보(2018.9.13.)
러시아, 마하 20 극초음속 무기체계 개발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초 국정연설에서 러시아 공군이 마하 10(시속 1만2240㎞)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단검이란 뜻)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역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얼마 안 있어 강대국을 중심으로 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가 전면 개편될 것으로 예상한다.랜드(RAND) 연구소의 리처드 스파이어(Richard Speier) 박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대응이 불가능하다”며 “최근 개발되고 있는 방어시스템은 이 새로운 미사일을 막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반 여객기들은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이는 터빈을 돌리면서 압축한 공기에 연료를 연소시키는 방식이다. 그러나 극초음속으로 비행할 때는 이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미국이 개발 중인 HCSW와 ARRW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음속 연소가 가능한 램제트(Supersonic Combustion Ramjet)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줄여서 스크램제트(scramjet)라 불리는 이 엔진은 터빈 없이 기압으로 빠르게 스쳐 가는 공기를 압축하는 방식이다.극초음속 비행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비행기 주변에서 발생하는 ‘쾅’ 하는 충격파, ‘소닉 붐(sonic boom)’ 현상 때문이다.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과 야생동물이 충격을 받기 때문에 미 정부는 연방법으로 극초음속 비행을 금지해 왔다.미국에서는 이 저항과 흔들림, 충격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이중 날개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또 섭씨 1000도가 넘는 마찰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니켈 합금을 이용한 열 저항 신소재 등으로 비행체 표면을 코팅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사실 미국에서 초음속 비행체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오래전의 일이다. 특히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초음속 로켓 글라이더 ‘HTV-2’의 무인비행을 수차례 시도한 바 있다. HTV-2는 지난 2011년 8월 통제력을 잃기 직전까지 마하 20의 속도에 도달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DARPA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미 공군과 함께 3억 달러를 투입하는 ‘X51A’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X51A 역시 극초음속 비행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여기서 사용되는 비행체에는 물 위를 달리는 쾌속정처럼 압축 양력과 충격파 양력을 모두 이용하면서 비행하는 ‘웨이브 라이더(Wave rider)’ 디자인을 채택했다.현재 미 육군은 이 ‘웨이브 라이더’ 방식을 적용해 로봇처럼 제어가 가능한 극초음속 스크램제트 로켓 ‘AHW(Advanced Hypersonic Weapon)’를 테스트하고 있다. 현재 실전 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렇게 거듭된 연구 성과로 인해 미국은 극초음속 비행체 개발을 놓고 최고의 능력을 자신해 왔다.그러나 올해 들어 러시아에서 3M22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최고시속 마하 8), Kh-47M2 ‘킨잘’ 공대지 초고음속 탄도미사일(마하 10), Yu-71s ‘아방가르드(Avangard)’ 극초음속 무기체계(마하 20)를 잇달아 공개했다. 러시아는 이어 2020년까지 이 극초음속 무기들을 실전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8월 초 ‘싱쿵-2(Xingkong-2)’라 호칭한 극초음속 비행체를 공개했다. 이미지=유튜브 캡처
중국, ‘싱쿵-2’ 마하 5~6 속도 기록 성공중국 역시 지난 8월 초 ‘싱쿵-2(Xingkong-2)’라 호칭한 극초음속 비행체를 공개했다. 이 비행체는 400초 동안의 비행시간에 마하 5~6의 속도를 기록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당황한 미국은 지난 6월 국방부에서 공군·해군·육군·미사일전략사령부 수뇌부들이 모임을 하고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기술을 공유하는 협약을 체결했다.미 공군 데이비드 골드페인(David Goldfein) 사령관은 “현재 이 합동 연구팀이 극초음속 비행체의 속도와 성능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강대국들 간의 극초음속 비행체 개발 경쟁이 미래 군사력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이 경쟁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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