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방사청)은 20일 공군52시험평가전대 전승현 소령이 조종간을 잡은 KF-21 시제 4호기가 오전 11시19분 공군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이륙해 34분 동안 비행하고, 11시53분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시제 4호기는 단좌기인 기존 시제기와 달리 조종석이 전·후방석으로 구분돼 2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는 복좌기 형태다. 항공기 날개와 꼬리를 제외한 중심 부분인 전방 동체 부근에 조종석이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내부 연료탱크 공간이 다소 변경됐다. 나머지 형상은 단좌기와 같다.
도장은 3호기와 마찬가지로 수직꼬리날개 부분에 4대의 비행기가 동시에 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이다. 항공기의 상승 형상이 노란색이라는 점에서 3호기와 차이가 있다. 총 6대의 시제기 중 1·2·3·5호기는 단좌로, 4·6호기는 복좌로 제작됐다. KF-21 복좌기는 신규 조종사 양성 임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시제 4호기의 최초 비행은 초기 비행 안정성 확인에 목적을 두고 조종사 1명만 탑승했다. 방사청은 시제 4호기 체계개발이 완료되는 오는 2026년 6월까지 비행시험을 계속해 △단좌형과의 형상 차이가 미치는 영향 확인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다 항공전자 시험 등의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시제 5·6호기도 비행시험에 착수하면 향후 총 6대의 시제기로 비행시험을 전개해 비행 가능 영역을 확장하면서 항공기 성능검증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