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사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체계. 출처=thediplomat.com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개량형 패트리어트인 PAC-3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요격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록히드마틴은 최근 미국 뉴멕시코 화이트샌즈 미사일 발사장에서 실시한 요격시험에서 PAC-3 MSE 요격체계가 전술탄도미사일 표적을 성공적으로 탐지, 추적, 요격했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은 공식 발표문에서 “이번 시험을 통해 미사일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구성품의 성능개량을 확인했다”며 “이 구성품들은 현재와 미래에 확장되는 위협에 대응해 미래 PAC-3 MSE 요격체계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록히드마틴 미사일·화력통제 부문 브렌다 데이베슨 PAC-3 사업담당 부사장은 “록히드마틴은 잠재적인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PAC-3 체계의 능력을 증대·확장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험은 PAC-3 체계의 성능을 증대하려는 록히드마틴의 노력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대기권 지점 방어체계인 PAC-3 미사일은 단거리 전술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군용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다. 기존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체계와 달리 PAC-3 체계는 직격파괴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특히 기존 패트리어트 체계는 표적을 파괴하기 위해 폭발 파편 탄두를 사용했지만, PAC-3부터는 요격 미사일의 운동에너지를 이용, 표적에 충격을 가해 파괴하는 방식을 차용했다.

특히 신형 모델인 PAC-3 MSE 미사일에는 이중 펄스 고체 로켓모터가 장착돼 유효 요격거리가 눈에 띄게 늘었다. 또 추력 작동장치 개량 및 더욱 큰 제어용 핀날개를 사용, 비행 간 조종능력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PAC-3 MSE 미사일은 미국과 한국은 물론 카타르, 일본, 루마니아,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스웨덴, 바레인, 독일 등 세계 여러 나라가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동맹국의 PAC-3 체계 수요가 크게 늘었다. 그 결과 록히드마틴은 지난 5월 PAC-3 체계 생산량을 2배로 늘렸다고 발표했다.

미 육군은 올해 초 PAC-3 MSE 요격체계와 관련 장비를 추가 조달하기 위해 록히드마틴과 60억7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록히드마틴은 앞으로 3년 동안 미 육군에 체계를 납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