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AI허브 메인센터에 둥지 공군,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 열고 ‘2050 공군 AI 비전’ 선포 이영수 공참총장 “국방혁신 4.0, 성공적 협력 모델 되길 기대” 서울시·민간 기업 등 협력으로 K방산 등 경쟁력 강화 박차 개발자 교육과정 참여·전문 직위 특별전형 등 인력 확보도
항공우주무기체계 개발, 병력자원 감소 대비 등 미래 공군 비전 실현을 위한 ‘공군AI신기술융합센터(공군AI센터)’가 29일 문을 열었다. 공군은 AI센터를 앞세워 서울시, 민간기업과 협업해 국방혁신 및 K방산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해령 기자/사진=공군 제공
김현철(중령) 공군지능정보체계관리단 AI신기술체계개발대장이 29일 서울AI허브 메인센터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공군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 중 ‘2050년 공군 AI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민·관·군·산·학·연 협력 ‘AI 기반 국방혁신 4.0’ 실현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AI허브에서 열린 ‘서울AI허브 메인센터 개관식’에서 공군AI센터 개소를 선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주관으로 개최된 행사에는 이 총장과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정송 KAIST AI전문대학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총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인구절벽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 등 미래 국방·안보 환경은 유례없이 큰 도전에 직면했고, 우리 군은 ‘AI 기반 국방혁신 4.0’으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려 한다”며 “서울AI허브와 공군AI센터가 국방혁신 4.0을 위한 민·관·군 협력의 성공적인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AI허브 메인센터는 AI 산업 조성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AI 인재를 양성하고, 특화 기업을 발굴하며, 연구와 전문가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게 서울시 목표다. 공군은 이곳에 공군AI센터를 설치하고, 정식 개소 한 달 전부터 임무에 돌입했다. 공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 서울AI허브, 서울대 AI연구원과 각각 업무협약을 맺는 등 공군AI센터 개소를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군 조직이 지방자치단체 건물에 둥지를 틀고 근무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AI 기술력 증진과 국방혁신 4.0 실현을 위해 민·관·산·학·연과 협력하겠다는 공군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공군은 이날 ‘대한민국 공군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행사를 열어 ‘2050년 공군 AI 비전’을 선포하고, 세부 계획을 대내외에 알렸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혁신 속도를 높이고, 빠른 시장 선점을 위해 외부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행사를 주관한 김헌중(준장) 공군본부 정책실장은 “‘AI를 통한 전 임무 분야 혁신과 강력한 미래 항공우주력 건설’을 목표로, 산·학·연 협력을 통해 AI 기반 환경을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각 정부부처 연구개발(R&D) 과제 공동기획 등으로 민간기술 발전이 국방력과 항공우주력 발전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병역자원 감소 대비’ ‘임무·기술 혁신’ ‘AI 기반체계 구축’ 등 3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AI 스타트업의 방산 분야 진출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행사장에는 방산 진출 예정인 스타트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민·관 AI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군AI신기술융합센터 내부 사진.
서울AI허브 메인센터 전경. 서울시 제공
이영수(오른쪽 다섯째) 공군참모총장과 오세훈(왼쪽 다섯째) 서울시장 등이 서울AI허브 메인센터 개관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군-서울시, AI 전문인력 양성하고 경력 단절 막는다
공군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에서는 △AI 신기술 교류·기술 개발 협력 △공군 임무·기술 혁신 소요 △AI 전문인력 교류·획득 협력을 주제로 한 논의의 장도 펼쳐졌다.
전문인력 획득·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안도 나왔다. 서울AI허브가 주관하는 AI 개발자 교육과정에 공군 AI 개발자가 참여하고, 최신 AI 트렌드·핵심 기술 보유 스타트업과 연계한 공군 맞춤형 실무연수과정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AI 전문인력이 경력 단절 없이 군 복무하는 방안도 있다. 전문인력을 공군 내 전문 직위에 보임해 근무하는 특별전형이다. 행사에선 현역 공군 전문특기병이 본인 업무를 소개하는 인터뷰 동영상이 재생되기도 했다.
서울시 전문교육과정 수료 또는 공군 전문인력으로 전역한 인원이 AI 스타트업·협력기업 취업 때 혜택을 주는 인센티브 제도도 검토 중이다.
임무·기술 혁신 과제는 항공기 조류 충돌 예방 솔루션 등이 발표됐다. 공군은 과제들을 향후 AI 스타트업과 협력해 연구할 예정이다.
공군AI센터 신상우 중령은 “AI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서울시·민간기업과 업무협력을 통해 국방혁신 및 K방산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