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팀워크’ 세계를 날다 양국 수교 75주년 축하 공중기동 국산 항공기로 돈독한 우정 과시 연합전술토의 통해 노하우도 공유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와 필리핀 공군의 FA-50PH가 함께 창공을 수놓으며 아름다운 공중기동으로 양국 수교 75주년을 축하했다. 1949년 3월 3일 우리와 수교한 필리핀은 6·25전쟁 때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지상군을 파병한 나라다.
3일(현지시간) 필리핀 클라크 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에어쇼에서 블랙이글스는 필리핀 공군과 우정비행을 선보였다. 형제 격인 블랙이글스의 T-50B 8대와 필리핀의 FA-50PH 4대가 편대를 이뤄 비행해 의미를 더했다.
필리핀은 2014년에 국산 항공기인 FA-50PH 구매 계약을 체결해 현재 12대를 운용하고 있다. FA-50PH는 2017년 필리핀 마라위전투에 투입돼 맹활약을 펼쳐 자국에서 ‘게임체인저’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우정비행에 이어진 블랙이글스의 단독 에어쇼에서는 15분 동안 화려한 기술의 향연이 펼쳐졌다. 컬러 스모크를 뿜으며 화려하게 기동하는 블랙이글스를 지켜보던 이들은 박수와 탄성을 터뜨렸다. 블랙이글스의 멋진 기동을 배경으로 ‘셀카’를 남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비행을 마친 양국 항공기가 착륙해 나란히 주기한 이후 캐노피가 열리고, 태극기와 필리핀 국기가 번갈아 걸려 있는 모습에 우레와 같은 박수가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