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휴가 반납하고 KADIZ 출격 ‘김신상’ 1회 수상자로도 선정 분야별 최우수 조종사 등도 표창
이영수(왼쪽) 공군참모총장이 21일 ‘2023년 최우수 조종사 시상식’에서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된 F-15K 전투임무기 조종사 김선경 소령에게 대통령 표창을 전달하고 있다. 공군 제공
F-15K 전투임무기 조종사 김선경 소령이 ‘2023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공군은 21일 공군호텔 컨벤션홀에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2023년 최우수 조종사 시상식’을 개최했다. 공군은 매년 전 비행대대 조종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우수 조종사를 뽑는다. 평가 항목은 비행경력, 실제 작전참가 횟수, 근무 및 수상실적, 비행·지상안전, 체력 등이다.
김 소령은 총 2000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다. 지난해만 240시간을 비행하며 영공을 수호했다.
특히 김 소령은 공군11전투비행단(11전비) 비행대대 선임편대장이었을 당시 주변국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으로 긴급출격 임무가 크게 증가했을 때, 함께 고생하는 동료들을 위해 출산휴가를 반납하고 조기 복귀하면서 선공후사 신념을 보였다. 현재는 공군작전사령부에서 전술통제관으로 근무 중이다.
김 소령은 이날 김신장군기념사업회에서 수여하는 ‘김신상’도 최초로 받았다. 김신상은 6대 공군참모총장이었던 김신 장군의 삶과 뜻을 기리고자 제정됐으며, 공군인들의 자부심과 사기를 높일 수 있도록 매년 최우수 조종사에게 수여할 예정이다.
김 소령은 “사랑하는 동기 고(故) 김주영 소령이 지난해 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 ‘조종사로서 네 몫까지 더 열심히 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상의 영예를 그와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아울러 다른 가정처럼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있어 아내와 딸 채이에게 늘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분야별 최우수 조종사 3명에게는 국방부장관 표창이 주어졌다. 전투임무 11전비 F-15K 조종사 김주호 소령, 비행교육 1전투비행단 T-50 조종사 이상범 소령, 기동·통제·급유 및 기타 11전비 F-15K 조종사 정태영 소령이 각 분야 주인공이 됐다.
이 밖에 기종별 우수 조종사 23명과 우수 조종군무원 2명에게는 참모총장 표창이 수여됐다.